내년 7월부터 TV에도 에너지효율 등급표시 의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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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용 등급표시 라벨

 내년 7월부터는 TV에도 에너지효율 등급표시제가 의무화 된다. 그동안 TV는 평면디스플레이 채택 이후 전력소비가 높은 제품임에도 공인된 측정방법이 없어 효율관리 품목에서 제외됐으나 지난해 국제적인 소비전력 측정방법이 마련(IEC 62087)되면서 TV를 효율관리 대상에 포함시키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식경제부는 TV와 창 세트·변압기 등 3개 품목을 내년 7월부터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및 최저소비효율기준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5일 밝혔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 TV 등 3개 제품을 효율관리기자재로 신규 지정하고 삼상유도전동기 등 2개 제품은 측정 및 라벨표시 방법을 개선하는 내용의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6일 개정, 고시할 예정이다. 3개 품목이 신규로 추가되면 효율관리기자재는 기존 24개에서 27개 제품으로 확대된다.

 김용채 지경부 에너지관리과장은 “TV는 평명디스플레이 채택 이후 대형화 되면서 가정 내 가전제품 전력소비의 17%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신규지정 대상 품목들은 에너지절감 효과가 큰 품목으로 에너지절약형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촉진해 고유가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 세트는 아파트 등 건물 벽체 면적의 2분의 1에 해당하고 전체 건물의 열손실의 20~45%를 차지해 건물 에너지절약을 위해 신규로 지정됐다. 변압기 역시 송배전시스템의 필수 설비로 에너지손실이 전체 전기사용량의 2.6~3.1%를 점유해 송배전 과정에서의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무화했다.

 지경부는 이번 효율관리기자재 신규 지정으로 강원 춘천시 의암댐의 1년간 발전량에 해당하는 연간 189GWh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품 수명(최대 15년)을 감안한 에너지 절약 효과는 총 450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과장은 “향후에도 전열기·멀티히트펌프시스템 등 에너지 절감효과가 큰 제품을 효율관리기자재 신규 품목으로 추가하는 등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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