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DNA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강대 조규봉 교수팀이 DNA를 펴질 수 있는 길이의 90%까지 확장시키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존하는 유전체 해독방법은 모두 1000 염기쌍 이하의 짧은 서열을 읽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수백만 염기쌍의 사슬 모양의 긴 DNA 분자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DNA를 가능한 길게 펴야 한다. 조 교수팀은 수백 나노미터의 크기를 가지는 긴 터널 모양의 장치를 이용해 DNA가 펴질 수 있는 길이의 90%까지 펴는 방법을 개발했다.
또 DNA 분자를 보다 뻣뻣하게 만들어 보다 길게 펼 수 있는 조건도 개발했다.
조규봉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이용하면 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DNA를 분석할 수 있다”며 “학계의 풀리지 않는 숙제였던 나노채널에서 DNA 분자가 펴지는 현상에 대한 논쟁도 종결지었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교수의 연구결과는 영국 ’랩온어칩(Lab on a chip)’지 제11권 10호에 표지논문에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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