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 손관호)이 올 1분기 경영실적에서 2년 반만에 처음으로 경상이익 38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4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이후 9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해왔다.
대한전선은 경상 부문 흑자전환의 배경으로 큰 폭의 영업이익 상승과 투자자산 처분이익 및 이자수익 등 그간의 재무구조 개선 실적을 꼽았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액도 66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159억원)보다 8.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67% 증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증가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케이블의 물량 증가와 원자재인 전기동 가격의 상승과 환율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올해 초에도 무주리조트, 필리핀 세부 리조트 등의 매각을 통해 레저사업 부문을 대부분 정리하고 전선 사업 위주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실질적인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초 해외영업부문을 2본부 5팀 체제로 확대 개편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전선 매출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
안수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