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일 지진대비 종합 훈련 실시

서울시는 오는 5월3일(화) ‘2011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의 일환으로 서울에서 6.5강진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 그에 맞춘 지진대비 종합훈련을 실시한다.

5월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국내에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최고 지진 규모가 6.5라는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6.5규모 지진 발생시 고층건물 대피 상황에 대한 실제 훈련을 실시한다.

시는 일본 대지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서울 역시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식,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상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다.

2011년 5월 3일 오후2시, 서초구 일대에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 25층 규모의 LG전자 R&D빌딩 건물이 크게 흔들린다. LG전자 빌딩은 5.5규모의 지진에 버틸 수 있도록 내진 설계 돼 있어 건물이 붕괴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건물 일부에서 심한 균열이 발생하고, 사무 집기 전도 등으로 부상자가 발생해 직원들은 비상계단을 통해 건물 밖 광장으로 탈출한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서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일부 직원들은 부상을 당했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고가사다리, 로프, 헬기 등을 이용해 부상자 및 조난자를 구조한다.

이 날 지진대비 훈련에는 서초구청, 경찰서, 군부대, 한전·가스공사 등 15개 기관 400명이 참여한다. 헬기1대, 구급차·구조대 등의 차량 45대, 모터사이클 8대, 장비 250여점이 동원된다.

이 날 LG전자 빌딩에서는 경찰특공대, 소방서, 화생방 사령부등의 군부대가 참여하는 테러, 화재 등에 대비한 훈련도 함께 실시한다.

이 날 훈련은 방화, 화학탄 공격 테러 상황을 가상하여 각 사태에 따른 행동절차와 수습 요령에 중점을 두고 훈련이 이뤄진다.

훈련 중 폭발물 처리로봇, X레이 탐지견 등 각종 장비가 출동한다. 연막 수류탄과 공포탄 등이 발사되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현장감 있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아울러 오전 11시에는 지하철 5호선 강동역에서 화재 및 테러진압 훈련이 실시돼 지하철이 약5분간 잠시 정차한다.

이 시각 이 구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역 직원 및 차량 내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대피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5월2일(월)과 5월4일(수)에는 서울시 전역에서 동시다발로 풍수해, 지진, 화재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하는 ‘2011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을 펼친다.

훈련시작은 5월2일 오전 6시 관계 공무원 비상소집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재난안전대책본부 훈련종합상황실을 구성하고, 2박3일간 정부, 자치구와 연계해 지진, 테러, 화재대응 실제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 첫날인 5월2일(월)에는 동작구 흑석 빗물펌프장과 성북구 석관동 레포츠 타운에서 태풍, 집중호우로 인한 빗물펌프장 용량초과, 대형건물 침수 등 대규모 풍수해에 대응하는 훈련을 갖는다.

수문개폐 및 펌프가동, 상황전파, 주민대피안내, 인명구조, 피해지역 응급복구 훈련과 더불어 지역주민이 직접양수기 작동, 배수로 확인 등을 하는 참여형 훈련이 실시된다.

둘째날인 5월3일(화)에는 서초구 LG전자 빌딩에서 지진대응 훈련을 한다. 3일차인 5월4일(수) 오전11시에는 민방위 훈련과 연계해 지진 외에도 대형건물 붕괴와 화재발생 상황을 설정한 종합 훈련을 실시한다.

오전 11시에는 은평 뉴타운과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지진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지하철은 재난 경보 발령과 동시에 약 10분간 전동차가 정차해 시민 대피훈련을 한다.

이 시간 이 구간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역 직원 및 차량 내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대피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이 날 오전 11시에 재난위험경보 사이렌이 울리면 시민들은 훈련유도 요원의 안내와 방송에 따라 대피해야 한다. 차량은 갓길에 정차해야 한다.

이 모든 재난발생 및 훈련상황은 훈련종합상황실에서 모니터링 하고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상황발생시 조치사항을 보고 전파하게 된다고 시는 밝혔다.

이를 위해 총 1,269명(시84명, 자치구1,185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재난대응 안전 한국훈련’에는 재난안전네트워크, 자율방재단, 민방위대 등 민간조직과 시민도 대거 참여한다.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 2,754명이 현장훈련을 참관하게 된다. 시·자치구 시민평가단 155명이 현장훈련과 함께 진행상황 등 훈련 전 과정을 평가하게 된다.

재난대응안전한국 훈련 참관 또는 훈련 진행사항 등에 대한 문의사항은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도시안전과(☎2171-2271) 또는 자치구 훈련주관 부서에 문의하면 된다.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은 “이번 훈련으로 각종 재해·재난에 대한 실제 대응능력 및 유관기관의 협조를 강화해 재난발생시 시민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훈련 참여 기관·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유상원기자(goodservic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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