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출범하는 세종특별자치시의 ‘행정정보시스템’이 구축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은 약 80억원을 투자해 내년 말까지 ‘세종특별자치시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u시티·u에코사업 등과 연계해 행정업무 특화 모델로 확대가 가능하도록 추진될 계획이다. 건설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한 특화 모델과 서비스를 다른 도시나 시·군·구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법정인구 초과 시 하부 행정구역 신설과 관련된 다양한 후속 정보화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여러 사업자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청은 세종시 출범 예정일인 내년 7월 1일 이전에 모든 시스템의 구축과 자료이관, 통합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연말까지 6개월간 안정화와 연기군 장비 이전이 진행된다. 전 지역이 포함되는 연기군의 기존 시스템 자원은 최대한 신시스템에 재활용하고 연기군을 포함해 공주시와 청원군의 행정자료를 이관할 계획이다.
건설청은 사업자 선정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말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건설청과 협약을 맺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프로젝트관리조직(PMO)으로 참여해 전반적인 사업을 관리하게 된다.
새로 구축될 시스템은 세종시 공무원과 중앙행정기관 및 유관기관, 대민 서비스를 지원 대상으로 한다. 사업 범위는 △시·군·구 업무의 통합 개발 △통합포털 구축 △데이터 이관·통합·검증 △사이버침해대응시스템 구축 △중앙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시스템 연동 등이다.
세종시는 광역자치단체 밑에 군과 구가 아닌 바로 읍과 면·동이 자리하는 특별자치시다. 따라서 광역자치단체로서 기초자치단체의 사무를 통합 처리할 수 있는 운용시스템의 구축과 연계가 필요하다. 또 신도시의 특성상 다양한 시스템의 추가 구축이 예상되기 때문에 충분한 확장성도 요구된다.
건설청은 최신 기종의 고성능·대용량 장비를 도입하고 통합 백업체계를 구축해 세종시 지방행정 정보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내부적으로는 행정업무 통합창구를 통한 단일화된 업무처리 체계 마련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건설청 관계자는 “향후 추가로 구축될 각종 정보시스템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시스템의 확장성과 유연성 확보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라며 “내년 7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신시스템이 차질 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건설청은 지난해 말까지 삼성SDS와 함께 세종시 지방행정 정보시스템 상세설계 및 시범구축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사업에서는 인근 지방자치단체의 정보시스템을 실사해 세종시에 꼭 필요한 시스템 내역을 도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상세설계가 이뤄졌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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