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비자를 공략하라... 브랜드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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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얼코어 스마트폰, 저전력 가전... 이제 소비자가 반도체의 성능을 기준으로 정보가전을 구매하는 시대다.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핵심 반도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듀얼코어인지 처리속도가 얼마인지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도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전형적인 기업대기업(B2B) 비즈니스만 진행했던 반도체 업계는 제품에 브랜드를 붙이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활동도 벌인다.

 NXP반도체는 저전력을 앞세운 그린칩 캠페인을 시작했다. NXP반도체의 칩 중 전력소비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에 그린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제품을 사용한 세트 중 NXP반도체의 전력 소비 기준을 통과한 세트제품은 이 그린칩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NXP반도체의 그린칩 로고만으로도 저전력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세트업체는 별도의 라이선스를 맺어야 이 로고를 사용할 수 있으며, NXP는 저전력 이미지를 앞세운 그린칩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전력 인식을 확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처음으로 반도체 브랜드를 만들었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 들어가는 AP 브랜드를 ‘엑시노스(Exynos)’라고 이름을 지었다. 애플 등 유명한 회사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삼성전자는 자사 시스템반도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브랜드를 만들었다.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엔비디아는 AP ‘테그라’를 알리기 위해 ‘테그라존’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에 제공 중이다. 테그라존은 테그라에 최적화된 게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테그라 반도체는 모바일 기기에서도 콘솔게임에 준하는 화려한 그래픽과 생생함을 전달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NXP반도체코리아 관계자는 “어떤 반도체를 사용했는 지에 따라 세트 성능이 달라진다는 것을 소비자도 이제 알고 있다”며 “그린칩은 까다로운 기준을 통해 저전력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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