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겜사] 온네트 `탱크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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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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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동안 한 장르의 게임만 개발해 온 이들이 있다. 인기가 검증된 장르도 아니다. 어떤 매력이 그들을 이끌었는지 모르지만 세월이 지나는 동안 그들이 만드는 게임의 질은 점점 높아졌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비오비스튜디오가 만들고 온네트가 서비스하는 ‘탱크 에이스’가 4월 초 첫 번째 테스트를 마쳤다. 이 게임을 만든 팀은 2000년 ‘엑스 탱크 온라인’을 시작으로 ‘롬멜 온라인’ ‘로어 온라인’ 등 전차전 게임만 만들어왔다. 사실 이들이 그동안 이룬 성과를 ‘성공’이라고 포장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한우물만 판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무엇인가 있다는 심정으로 게임을 살펴봤다.

 ◇밀리터리 마니아들에 의해 재현된 2차 세계대전=탱크 에이스는 2차 세계대전 지상전의 주요 수단이었던 전차를 주인공으로 하는 탱크 슈팅 게임이다.

 탱크 에이스는 2차 세계대전 가운데 전차전을 그대로 재현하는 데에 포커스를 두고 제작됐다. 실제로 치열했던 전투지역 쿠르스크, 북아프리카 전선 등에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밀리터리 마니아들에게 이 게임의 핵심은 재현이다. 전차는 종류에 따라 각각의 이동속도, 포탑의 회전속도, 기본적인 방어력과 공격력, 사정거리 등 모든 것이 다르다. 탱크 에이스 개발진은 다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가지고 충실히 이 부분을 재현하는데 에너지를 쏟았다.

 플레이가 가능한 전차는 현재 14종이 개발됐으며 앞으로 30여종이 추가될 예정이다. 4호 전차를 필두로 하여 3호 전차 Herzer 타이거, 5호 전차 판터에 이르는 독일군의 전차. T-34에서 Kv·SU시리즈로 이어지는 소련군의 전차. 셔먼에서 퍼싱 채피 등으로 분화되는 미국의 전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제 전차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 전차에서 외형뿐 아니라 성능, 고유 특성까지 그대로 담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각 전차 종류에 따른 성능 격차가 얼마나 세밀하게 구현됐는지는 기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파워나 사정거리가 부족한 전차는 속도를 올리는 등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은 보인다. 어떤 전차를 선택해도 게임을 즐기는 데 큰 무리는 없다.

 ◇단조로움 극복하려 여러 즐길거리 넣어=탱크 에이스는 기본적으로 1인칭 슈팅게임(FPS)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전차만 가지고 서로 공격과 방어만 하는 전투는 한계가 있고 식상해질 수밖에 없다.

 탱크 에이스는 전차전만이 가질 수 있는 요소로 이런 단조로움을 극복하려했다.

 위험에 처한 순간 어디선가 날아와 적을 파괴하는 아군 폭격기, 적들을 유인하여 퍼붓는 포격 지원은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는 정도로 강력하다.

 전차와 전차가 서로의 뒤를 물기 위해 현란하게 움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상대방에게 안겨주기 위해 접전을 벌이는 모습에서 인간형 FPS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파워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자신의 전차에 도색을 하고 마크를 붙여 자신만의 독특한 전차를 만들 수 있다. 방어구를 장착해 방어력을 높이고 각종 튜닝으로 성능을 올린다.

 전투를 통해 얻는 전리품으로 자신이 직접 뛰어난 성능의 포탄과 방어구를 생산할 수도 있다. 부대를 창설해 자신과 잘 맞는 동료를 모아 캠프를 소유할 수도 있다. 전차에 탑승시킬 전차병을 뽑고 그들을 훈련시켜 베테랑으로 만들어 전투에서 활용할 수 있다.

 1차 테스트라는 점을 감안할 때 탱크 에이스는 지금까지 나온 온라인 탱크 게임과 비교해 우월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다만 전차전이란 장르가 대중적으로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12년 공력이 이번에는 어떤 결실을 보게 될까.

 

 탱크 에이스 평점

 게임성 ★★★ 살아있는 물고 물리는 전차전의 재미

 그래픽 ★★ 뭐…대부분 컴퓨터에서 돌아간다는 장점 정도는

 사운드 ★★ 포탄소리를 채집하기는 쉽지 않았겠죠

 조작성 ★★★ 의외로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이 어울림

 특이성 ★★★★ 12년 인정

 총점 5.6/ 10점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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