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조사 기획] 어떻게 조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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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과 인사이트코리아의 정치여론조사 특징은 전화조사가 아닌 구조화된 설문지를 바탕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다는 점이다. 전화조사의 경우, 모집단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조사기법상 깊이 있는 조사가 어려워 단순한 지지율 파악에 그친다. 또 단계가 깊어지는 정책평가 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반면에 온라인 조사는 이메일 설문과 전자투표(poll)를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한 이미지 및 선호도 조사,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 후보가 갖고 있는 정책이 지지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평가가 가능하다.

 이번 조사는 4월16~18일 사흘간 실시했다. 모집단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 19세 이상의 국민 가운데 인사이트코리아의 ‘패널-i’ 회원에 등록한 20만명 중 성별·연령·지역을 비례할당해 총 1000명의 유효표본을 산출해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이번 조사가 얼마나 타당성을 지닐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같은 조사를 지난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비공개 시험조사를 닷새간 진행, 그 결과를 검수했다. 또 조사의 대상이 되는 전체 모집단을 상대로 2007년 대선에서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지에 대해 조사해 실제 후보별 득표율과 비교해본 결과, 그 차이가 최대 4.8%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서 머물러 상당한 신뢰도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사의 대상이 된 17명의 정치인들은 주요 정당의 대표, 2012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잠재후보들로 구성했다. 지난 2월 비공개 조사에는 권영길, 김문수, 남경필, 박근혜, 반기문, 손학규, 심상정, 안상수, 오세훈, 유시민, 이회창, 정동영, 정몽준, 정세균, 한명숙 등 15인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이번 본 조사에서는 남경필, 반기문, 심상정 등 3명을 빼고 김근태, 노회찬, 원희룡, 이정희, 이재오 등 5명을 추가했다.

 김장호 인사이트코리아 사회조사본부장은 “모집단의 유효성과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다양한 검증 절차를 거친 결과, 여느 전화여론조사보다 유권자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돼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