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들은 프로젝트 이해당사자 간의 이견 대립, 데이터 호환성의 문제를 야기하는 이질적인 시스템, 잦은 설계 변경, 엄격한 산업규제 등에 봉착해 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과 성과에 장애가 되며 이 같은 문제에 어떤 효과적인 방식으로 대처하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수익 창출 기회를 확대하는 데 있어서 매출 개선은 80%, 비용 절감은 20%의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전략을 얘기할 때 단일 시각으로만 본다면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하는 사항에 대해서 파악하기 힘들다. 여기에는 경영층, 관리자층, 엔지니어층으로 구분해 각각의 요구사항에 따른 전략과 그에 따른 혁신과제 그리고 더 나아가 PLM이 필요한 이유를 알아야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2011년 PLM은 필요에 의한 실리 중심의 PLM 도입과 장기 비전 및 로드맵보다는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성 위주의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마다 쏟아지는 다양한 PLM 신기술 중에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영역의 주요 키워드는 △수명주기 평가(LCA) △유해물질 규제 준수관리 △제품 비용 관리 △재료 및 물질 관리다.
◇기업 전체에서 수명주기 데이터 사용 확대=오늘날의 제조업체는 재무 전략, 시장 요구 및 사회적 책임에 따라 제품의 환경 성과를 개선해야 하는 부담까지 안고 있다. 특히 B2B 고객과 소비자는 지속가능 제품과 친환경 브랜드에 대해 명확한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투자자도 제조업체에 이에 대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는 주요 지속가능 중심의 기업을 식별하고 추적한다. 이제 환경 성과를 기반으로 경쟁업체와 차별화하는 조직은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운영의 효율성과 공급망 내의 내재 비용 절감을 통해 비용 절약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 또 제품의 환경 영향을 고려할 때 기업은 브랜드 가치에 대한 위험과 미래의 정부 규제에 따른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
제조업체에서는 LCA를 활용해 조직 전체에서 LCA 데이터와 보고서 산출 및 사용 확대를 통해서 모든 부품과 제품의 환경 영향을 효율적으로 평가하고 전체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서 설계 대안의 잠재적 영향을 분석해 혁신을 촉진하고 환경을 고려한 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기업들은 LCA 데이터를 사용해 원자재 채굴에서 제품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에서 제품의 환경 영향을 수량화할 수 있고, 제품의 환경 영향을 측정해 개선 성과 기준을 마련하고 환경 관련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제공해야 하므로 앞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해물질관리 등 친환경 제품개발체계=제조기업은 REACH, RoHS, CPSIA, CA Prop 65, WEEE, RRR, 배터리 및 패키지 지침, 분쟁 원료, 무역협정 등의 규제 준수를 증명하는 세부 보고서를 규제 당국에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규제는 제품의 규제물질, 재활용 가능성, 패키지, 원산지, 안전, UL, 환경마크, 기타 주요 규제 의무에 관한 보고를 요구하고 있다.
제품 개발의 가장 초기 단계에 규제 준수 프로세스를 도입해 규제에 맞는 제품을 보다 적은 위험으로 보다 빨리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면, 설계 문제와 잠재적 장애 발생 지점을 식별하고 해결해 이로 인한 막대한 비용의 제조 관련 문제와 현장의 심각한 리콜 사태 방지와 함께 위험을 줄이고 규제 준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규제준수 실사 및 보고를 요구하는 정부 규제와 고객 요구사항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이 규제를 제대로 준수하지 못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까. 출시 중단, 막대한 비용의 재설계, 부품 폐기 등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매출 감소, 관세, 세금, 벌금 등으로 수백만달러를 잃고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등 실로 막대한 피해를 예상해볼 수 있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제품을 수많은 규제 및 고객 요구사항과 비교해 분류하고 제품 설계, 부품, 공급자 및 규제의 잦은 변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제품 비용 감소 및 제품 수익 개선=목표 비용과 실제 비용을 추적해 제품 개발 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제품 비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모든 부품과 제품의 비용을 효율적으로 추적하고 설계 대안의 비용 영향을 분석해 제품을 목표 비용에 맞게 출시함으로써 최적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제품 비용은 제조업체의 주요 관심사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제품 결정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큰 제품 개발 프로세스 초기에 제품 비용을 정확히 추적, 산출 및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자재명세서(BOM), 부품 설계 및 공급자의 잦은 변경으로 복잡성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비용을 예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생성하는 특정한 비용 산출 방법과 도구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제품 수명주기의 특정 단계에만 관련되어 있다.
또 이러한 도구는 PLM과 같은 주요 기업 비즈니스 시스템에서 관리되는 실제 BOM과는 연관되지 않는다. 따라서 문제는 BOM 또는 승인 제조업체 목록 등이 변경되면 수작업으로 추적해야 하고 새로운 부품 및 공급자와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엔지니어가 이 결과를 쉽게 보거나 활용할 수 없다.
궁극적으로 효율적인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서는 제품 변경이 비용 분석에 자동으로 통합되어야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정확한 최신 비용 보고서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모든 제품 설계 변경과 제품 구성에 대해 비용 분석이 가능하다.
◇재료 및 물질 관리=기업에서 공급자 데이터의 체계적 검증 요구가 나날이 증가되고 있다. 그 이유는 실시간 BOM과 제품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제품에 사용된 재료와 물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또 위험을 완화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 LCA, 규정 준수 및 기타 제품 분석 관련 보고서에 활용하려는 요구가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그럼 제조업체는 부품과 제품에 사용된 재료와 물질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왜 필요할까. 이러한 정보는 정부규제와 고객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내부 제품 성과 지표를 수립하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료들이다.
또 이 데이터는 독성 물질 관리, 재활용 가능성 및 재사용, 원산지, 톤수, LCA 보고서에 관한 의무 조항을 준수하는 데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의료기기,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에서는 이 데이터를 사용해 고유의 성능 특성을 담보하면서 적합한 상업용 대안이 없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제조업체는 재료 및 물질 정보를 사용해 제품의 중량을 정확히 측정하고 공급자 비용 발생 요인과 원자재 가격 노출의 위험을 더욱 명확히 이해하고자 한다. 만약 제품의 재료와 물질, 공급 소스를 알지 못한다면 어떤 위험이 발생할까. 극단적인 출시 중단, 막대한 비용의 재설계, 과도한 관세, 부품 폐기 등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려면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와 물질을 식별, 추적 및 제어하고 제품 설계와 부품, 공급자의 잦은 변경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류용효 PTC코리아 이사 yryu@pt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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