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우수 벤처기업을 찾아서]<2>알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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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스의 이한종 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유저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아이패드 앱인 그래픽 노블 `갤럭시 서퍼`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픽노블 장르의 양방향(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세계 모바일 시장 호령한다.’

 분당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위치한 알에스(대표 이한종)는 1인 창조기업 출신의 모바일 콘텐츠 전문 벤처기업이다. 영국에서 영화를 전공한 이한종 사장이 지난 2009년 말 설립했다. 이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출신의 지인들을 영입, 현재는 10여명의 콘텐츠 전문가들이 모인 벤처로 성장했다.

 알에스는 지난해 3월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데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기관인 글로벌게임허브센터 회원사로 선정돼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입주했다. 지난해 8월에는 KT의 우수벤처 양성 프로그램 1기 기업에 선정된데 이어 중소기업청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도 받게 됐다. 곳곳에서 실력과 비전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회사의 첫 작품은 지난해 2월 앱스토어에 등록한 것으로, 목소리로 와인잔을 깨는 게임 콘텐츠다. 이 앱은 5개월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히트를 쳤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는 15만을 넘어선다. 이후 이 회사는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인 ‘두고보자’와 두더지게임을 변형시킨 ‘파이럿헌터’, 은연중에 환경보호를 강조하는 야구게임 ‘히트레시’ 등을 속속 개발, 앱스토어에 올리며 모바일 앱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앱스토어에 올린 ‘갤럭시 서퍼’라는 스마트패드용 만화 콘텐츠로 세간의 이목을 받았다. ‘갤럭시 서퍼’는 동양 고대 철학의 비전과 설화들을 21세기형 블록버스터 문법과 결합한 그래픽노블 장르의 영웅물이다. 특히 인터랙티브 앱으로 제작, 음악과 효과음은 물론 동영상까지 덧붙임으로써 입체적인 재미를 제공한다. 그러다 보니 영어와 일본어 버전의 티저영상과 모션그래픽만 올렸을 뿐인데 벌써 다운로드 건수가 5만에 육발할 정도로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알에스는 이 작품을 스마트패드용 앱은 물론 3D영화와 출판물로도 제작해 세계 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알에스는 최근 3D 전문업체인 H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알에스가 콘텐츠 기획과 인터렉티브 프레임을 제작하면 H사가 이를 3D영상화하는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분야에도 발을 내디뎠다. 최근 요식업체를 대상으로 개발한 소셜커머스 앱 ‘토니 위캔드’를 앱스토어에 등록했다. KT와의 협업 프로젝트 소산인 ‘토니 위캔드’는 사용자들이 맛집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소셜 웹진이다. 이는 반값 판매 또는 할인 판매 일색이던 소셜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향후 업종을 카페 등으로 확대해 이를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플랫폼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한종 사장은 “알에스는 영화 및 콘텐츠를 전공한 전문가들이 모인 기업으로 콘텐츠 기획력으로 승부하고 싶다”며 “‘갤럭시 서퍼’로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실현함으로써 세계 무대에서 ‘그래픽노블’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도하는 글로벌 스탠더드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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