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융합기술이 미래를 바꾼다] <3>의료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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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노급 해상도의 엑스레이 CT를 이용한 암검진. 지놈(Genome)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약물이 탑재된 자성체 나노 캐리어(carrier), 항암치료의 부작용을 없앤 티레이(T-ray) 치료.’ 모두가 다가 올 미래에 전기+의료 융합기술이 가져다 주는 선물이다.

 전기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해 온 ‘전기의료 기술’은 인체와 삶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투자와 관심이 집중된 전기융합 기술 분야다.

 대표적으로 차세대 치료술로 불리는 ‘자기유도 약물전달시스템(Magnetic DDS)’과 ‘테라헤르츠파(Terahertz Wave, T-ray) 진단장치’를 꼽을 수 있다.

 약물전달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은 약품의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동시에 치료하려는 표적이나 위치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투입하는 기술이다.

 이 DDS에 전기기술을 접목한 ‘자기유도 약물전달시스템’은 약물의 표적 지향성을 극대화한 방법으로 자기장을 이용해 약물이 흡착된 공 모양의 나노입자를 원하는 조직이나 병변에 전달한다. 불필요한 약물 분포나 정상세포에 축적되는 약물의 농도를 줄여주는 동시에 고주파 자기장으로 나노입자에 열을 발생시켜 약물치료와 발열치료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관련업계 전문가들은 이 시장이 2000년 1조250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0년에는 22조88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티레이(T-ray) 진단장치’는 0.1~10테라헤르cm(THz) 주파수 범위의 티레이를 이용해 암을 진단하는 의료용 진단영상기기를 말한다.

 테라헤르츠파는 기존 엑스레이 에너지의 백만분의 일 수준으로 투과 촬영이 가능하다. 따라서 피부암 진단 등에서 세포 구조를 파괴하지 않은 채 생체 친화형으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미 미국 MIT와 일본 문부과학성은 세상을 바꿀 10대 신기술로 티레이를 선정했다.

 특히, 비접촉·비파괴 분광영상기기를 포함해 보안·안전·국방·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서 응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티레이 광원을 이용해 분광 및 이미징 연구를 수행했고, 암 조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체 조직에 관한 상당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놓고 있다.

 설승권 KERI 전자의료기기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자기유도 DDS 기술이 개인의 지놈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약물치료기술과 접목되면 암은 물론이고 다양한 질병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전기의료 융합기술로 암을 극초기에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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