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이브리드쪽으로 `깜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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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소나타 하이브리드. 이차는 지난 10일 폐막한 `2011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현대자동차의 핵심개발조직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자동차 조직이 통합돼 업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이기상 실장(상무)이 이끄는 하이브리드 개발실과 홍존희 실장(이사)의 전기차개발실을 통합, 총괄 책임자로 이기상 상무를 선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그동안 개발에만 그쳐왔던 전기차가 양산까지 가능한 조직으로 보강됐다”며 “300명이 넘는 그룹 내 가장 큰 규모의 연구개발조직으로 현대차의 그린카 전략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통합으로 더욱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인 ‘블루온’ 개발을 진두지휘했던 홍존희 전기차 개발실장이 현대차 그룹 내 다른 조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에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전기차 업계의 한 대표는 “현대차의 두 연구실 통합은 전기차보다는 차세대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보다 뛰어난 개념의 AR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기상 상무는 각종 세미나 및 포럼 등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해 지나칠 정도의 신중함을 여러 차례 보여 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달 전기차 관련행사에 발표자로 나선 이기상 상무는 “(우리나라는) 수소연료차를 포함한 그린카 시장을 키우지 않고 작은 것(전기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 같다”며 “전 세계 메이커들이 친환경차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있고, 특히 도요타는 전체 차동차 라인을 하이브리드화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통 차는 최소 2~3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반면에, 블루온은 정부의 급한 요청으로 단 9개월 만에 만들었다”며 전기차가 현대차의 개발계획에 없었던 차량이었다는 사실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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