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의 비중 확대에도 불구, 국내 제조업 공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제조업 등록업체수가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2010년 말 기준 14만2000여개사를 돌파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이 공장설립온라인지원시스템 ‘팩토리온’(www.femis.go.kr)에 등록된 공장설립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제조업 공장 등록업체는 전년 대비 4.3%(5899개사) 늘어난 14만2580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이후 최대치다. 2010년 공장등록수는 2002년(9만1858개사)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 공장용지 면적 역시 2010년 말 기준 6억6623만㎡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용지면적보다 공장수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용지를 필요로 하는 첨단산업과 영세 제조업체의 증가가 주 원인이다. 다층형 집합건축물인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의 공급확대 역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공장등록 비중을 보면 경기도(35.9%)가 가장 높고, 경남(9.9%), 경북(7.3%), 서울(7.3%), 인천(6.5%)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은 공장용지 면적 비중이 전국의 23.4%에 불과하나, 등록업체수로는 절반에 가까운 49.7%로 나타나 여전히 과밀집중화된 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전체의 2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기·전자(17.6%), 석유화학(11.8%), 음식료(8.8%) 등으로 집계됐다.
등록공장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소기업은 전체 등록업체의 9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용지면적은 49.1%만을 점유했다. 반면 대기업은 등록업체수 비중이 1.1%에 불과한 데 반해 용지면적은 3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서비스산업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는 과정에도 제조업공장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결과”라며 “중소기업 공장설립이 많은 것도 주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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