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세상만사]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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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2011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개막했다. 개막전 전 구장이 매진될 만큼 야구열기가 뜨거웠다. 검색창에는 프로야구 일정, 예매, 순위, 중계 등 관련 키워드 검색이 줄을 이었다. 더불어 네이버가 제공하는 ‘야구9단’이나 엔트리브소프트가 만든 ‘프로야구 매니저’ 등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도 인기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중계시스템 ‘N라이브캐스트’를 통해 제공하는 2011 프로야구 전 경기 HD급 고화질 생중계 및 VoD 서비스도 야구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야구의 기원 중 가장 신뢰할 만한 것은 13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크리켓이 라운더즈로 변해 베이스볼로 발전되었다는 설이다.

 영국에서는 19세기에 배트와 볼을 사용하는 놀이가 성행했는데 포코너즈나 피더, 라운더즈 등으로 불렸다. 이것이 미국으로 건너가 각지에 보급됐는데 1830년 보스턴에서 라운더즈를 모방한 타운 볼이라는 경기가 시작됐고 필라델피아·뉴욕 등으로 유행이 번져가 지금의 베이스볼이 됐다는 것이다.

 1839년 미국에서 고안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1750년 이전에도 영국에서는 배트와 볼을 사용하며 베이스볼이라고 불리는 것이 존재했고, 1789년에 영국에서 출판된 그램책에서도 베이스볼이라는 제목의 삽화가 발견된 바 있어 영국 효시설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기독교청년회(현 YMCA) 창립 선교사 중 하나인 미국의 필립 질레트가 1905년 무렵부터 청년 회원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처음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전국에 일본인 야구팀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이것은 일본의 야구일 뿐, 대한체육사에 기록된 야구의 효시는 1905년이다. 한국 야구도 벌써 도입 100년이 넘는 셈이다. 1911년에는 각 학교에서 야구팀을 창설하기에 이르렀고, 1946년에는 대한야구협회가 조직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1977년 니카라과에서 열린 슈퍼월드컵 대회에서 한국은 김봉연의 홈런과 이해창의 결승타에 힘입어 미국을 5 대 4로 꺾고 정상에 올랐고, 이후 전 국민적 열기에 힘입어 1982년 3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MBC 청룡과 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국에도 프로야구가 시대가 열렸다. 프로야구는 올해로 30번째를 맞는 한국 프로 스포츠의 살아 있는 역사기도 하다.

 6개 팀으로 운영되던 프로야구는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되면서 7개 팀으로 늘어났고 1991년 전북 연고의 ‘쌍방울 레이더스’가 프로무대에 진출하면서 8개 구단으로 늘어났다. 올해 제9구단 창단으로 2013년이나 2014년부터는 9개 구단이 자웅을 겨루게 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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