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 일본 열도를 강타한뒤 대규모 정전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가정에 설치된 연료전지·태양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원은 정작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현재로선 기존 주전력의 ‘대체’ 에너지가 아닌 보조하는 수단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근래 수년간 정전 사태에 대비해 상당수 가정들이 연료전지와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최근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상황에서는 효용 가치가 기대이하라는 인식이다.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의 경우 필수 설비인 모터가 일반 전력에 의해 작동되는 탓에 정전시에는 근본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태양광 발전시스템도 극히 미량의 전력만 생산할 수 있는 한계가 뚜렷하다. 태양광 발전이 주전력의 보조 에너지로 도입됐기 때문에 가정내 모든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앞서 도쿄가스와 몇몇 에너지 회사들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일반 가정용 연료전지 시스템인 ‘에너-팜’ 설비를 판매해왔다. 대기의 산소와 도시가스의 수소가 화학적 반응에 의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11일 대지진후 도쿄전력이 계획 정전을 실시하면서 도쿄가스는 수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에너-팜 설비를 정전시 사용할 수 있느냐며 쏟아지는 문의를 받았다.
그러나 정전시에는 전기 모터가 작동하지 않는데다, 사용중이던 연료전지 시스템에 일반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 설비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 도쿄가스는 이같은 내용을 연료전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계획 정전이 실시되기전 시스템 전원을 끄도록 권고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도 제 몫을 다하기는 역부족이다. 현재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전기 요금 절감을 위해 가정에서 생산한 전기를 전력 회사들에 되팔 수 있도록 고안됐다. 정전시 해당 가정으로 전력 공급을 돌릴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가전 제품 등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옥외에 설치된 배전판과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연계돼야 하는 상황이다. 태양광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전력도 극히 제한적이다. 태양광 발전시스템만으로는 냉장고 정도를 작동시킬 수는 있지만 에어컨을 가동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에너-팜 시스템은 연간 전기 요금을 5~6만엔 가량 절감할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지난 2년간 약 1만가구 이상에 판매됐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을 위한 모듈 출하량도 지난 2009 회계연도에 전년의 세배 가까이 늘어났고, 지난해 4~12월에는 2009 회계연도 연간 전체 출하량을 넘어섰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주름 거의 안 보인다?… 폴더블 아이폰 '역대급 완성도' 예고
-
2
속보이스라엘, 이란 정조준 선제공격…테헤란서 '폭발음' 울렸다
-
3
속보이란, 카타르·쿠웨이트·UAE·바레인 미군기지 공습
-
4
속보미국 당국자 “미국, 대이란 타격 진행중”〈로이터〉
-
5
美·이스라엘 “이란 전역에 4일간 고강도 타격 지속”...중동 확전 긴장 최고조
-
6
美·이스라엘, 이란 공격… 트럼프 “중대한 전투 개시”
-
7
두바이 7성급 호텔 '부르즈 알아랍' 화재…이란 드론 파편과 충돌
-
8
트럼프, 모든 연방기관에 앤트로픽 기술 사용 중단 지시… '위험기업' 지정도
-
9
AI에 가상전쟁 맡겼더니…95%가 핵무기 버튼 눌렀다
-
10
현금 수송기 추락, 20여명 사망했는데…돈 주우러 수백명 달려들어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