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 이어 축구를 성장 엔진으로 장착한 JCE가 연일 증시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간 농구 게임 하나에 의존하던 JCE의 주가는 신작 게임의 흥행 가능성과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연일 신고가 행진이다. 중동의 위기와 일본 지진도 거뜬히 넘겼다.
지난해 9월 만해도 5000원대 후반을 맴돌던 JCE의 주가는 지난해 9월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프리스타일 풋볼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 게임의 흥행성을 간파한 투자자들이 선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후 오픈 베타 테스트와 상용화 작업을 거치면서 인기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최근에는 2만원대를 훌쩍 넘겼다. 7개월 만에 주가가 4배가량 올랐다. 주가에 대한 기대감처럼 ‘프리스타일 풋볼’은 기존 주력 매출원인 ‘프리스타일’을 압도하고 있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프리스타일 풋볼은 꾸준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첫 출시후 게임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면서 PC방 사용시간 기준으로 3.25%의 시장 점유율로 10위에 랭크됐다. 같은 달 프리스타일이 0.87%의 점유율로 18위인 것과 비교하면 점유율이 4배에 달한다. 경쟁 스포츠게임인 피파온라인이 4.86%의 시장 점유율로 5위에 랭크된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이다.
3월 한달간 게임을 이용하는 동시접속자수도 3만명에 달했다. 농구게임 프리스타일이 동시접속자수 1만명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프리스타일의 국내외를 포함한 매출이 21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의 가파른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올 1분기 실적도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폭 성장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JCE의 1분기 매출 10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전망했다. 작년 1분기 매출 55억원, 영업이익 8억원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2.7%와 250% 신장된 수치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 개선 속도는 마케팅 비용이 줄고 3분기에 더욱 가파라질 것”이라며 “게임 개발사의 특성상 매출이 배가 늘면 이익은 3∼4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JCE에 호재는 축구만이 아니다. JCE가 추후 프리스타일 풋볼 해외 계약을 추진하는 데다 최근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중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2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프리스타일2의 주말 동시접속자수가 1만명에 달한 것으로 본다”며 “이는 풋볼과 비숫한 수준이어서 픗볼 외에도 또 다른 엔진을 장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스타일2가 6월 상용화될 경우 3종의 게임을 캐시카우로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의 주가가 프리스타일 풋볼의 실적만을 반영해 추가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이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주가는 풋볼의 국내 실적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픗볼의 중국 퍼블리싱 계약이 진행중이고, 프리스타일의 중국 재계약도 예정돼 있어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면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게임 개발자 출신이자 36살의 젊은 전문경영인이 회사의 게임 개발과 마케팅을 책임지며 진두지휘하는 것도 이 회사의 주가를 받쳐주는 배경이다. 송인수 사장은 프리스타일 개발을 주도했고 젊은 감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기업들이 성장하는 JCE에 대한 인수를 고려하는 것을 감안하면 JCE의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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