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지털방송 전면 전환이 이뤄지면 거실 외에 각자 방에서 보는 ‘세컨드(second) TV’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늘 것입니다.”
김용창 CJ오쇼핑 상품기획자(MD)는 올해 말부터 20~30인치대 소형 디지털 TV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MD는 CJ오쇼핑에서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하이얼의 TV·냉장고 등 대형가전 조달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보통 거실의 TV는 최신형 LCD·LED TV를 들여놓고도 안방이나 자녀방에는 여전히 브라운관(CRT) TV를 보는 가정이 많다”며 “디지털 방송 전환과 함께 이들 가정에서 중소형 디지털 TV 관련 수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컨드 T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TV와 중소형 TV를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는 상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전략적으로 방송에 소개할 예정인 상품은 삼성전자의 ‘아가사랑’ 세탁기다. 기존 드럼형 세탁기가 뜨거운 물로 빨래하는 데 그쳤다면, 아가사랑은 끓는 물로 아기옷이나 행주 등을 삶을 수 있다. 세균 저항력이 약한 아기를 위해 개발된 일종의 니치마켓 상품으로 신혼부부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김 MD는 “아가사랑 세탁기는 원래 인터넷몰(www.cjmall.com)에서만 판매하던 상품이지만 방송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지난 2월에 소개한 바 있다”며 “아가사랑 외에도 인터넷에서만 판매하던 제품을 올해 TV홈쇼핑에 적극적으로 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이 이처럼 인터넷과 TV방송을 구분하지 않고 양쪽을 번갈아가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지난해 말부터 방송·인터넷 부문에 각각의 MD를 두지 않고 업무를 통합했기 때문이다. 우선 디지털 분야만 통합해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이다. 김 MD는 “디지털·가전 쪽에 대형 공급사들이 많다 보니 방송·인터텟을 합쳐 물량을 조달하면 좀 더 낮은 비용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며 “방송·인터넷을 가리지 않고 제품을 론칭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해는 역대 처음으로 LG전자의 빌트인 주방가전을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빌트인 가전은 각 가정의 주방에 꼭 맞게 제작되어야 하는 탓에 그동안 홈쇼핑에 론칭하기가 쉽지 않았다. CJ오쇼핑은 소비자가 주문하면 빌트인 시공 전문업체를 각 가정에 방문하게 하는 방식으로 해당 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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