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이 한국에서도 검출됐다.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인체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극히 적은 양이지만 한국도 일본 원전 사고의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강원도 방사능 측정소에서 지난 23~27일까지 대기 중 극미량의 방사성 제논(Xe)이 검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방사성 제논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등의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들 중 하나다. 반감기는 5.27일로 짧다. 제논의 검출경위는 지난 11일 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기술원 측은 “현재 검출된 제논의 수준이 인체나 동식물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공기 중 최대 농도는 0.878Bq/m3(세제곱미터당 베크렐)로 나타났다. 이를 방사선량률로 환산한 결과 0.0065nSv/h(시간당 나노시버트)로서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준위(평균 150nSv/h)의 약 2만3000분의 1수준이다.
안전기술원이 대기확산 컴퓨터 예측모델을 이용해 이동경로를 역추적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 방출된 방사성물질 중 일부가 캄차카 반도, 북극지방,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철호 원장은 “제논이 국내에서 검출됐지만 건강에 전혀 영향을 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8일 방사성 물질 제논 검출과 관련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방사능 확산 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국가 제1의 의무”라고 밝혔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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