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쇼핑 오픈마켓에 독(毒)?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지식 쇼핑을 통한 11번가 고객 유입률 추이

 네이버 지식쇼핑을 거쳐 오픈마켓 유입 비중이 늘면서 오픈마켓 업체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11번가에 방문하는 이용자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오픈마켓 입장에서는 추가 부담으로 이어져 네이버와 오픈마켓 사이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랭키닷컴은 11번가 유입 채널(11번가를 방문하기 직전에 들른 사이트)을 분석한 결과 네이버 지식쇼핑을 통해서 11번가에 방문한 고객 비중이 12월 1주에 25.2%에서 3월 2주에는 28.3%로 3.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 수로 보면 175만명에서 179만명으로 증가한 셈이다.

 이는 두 가지를 시사한다. 옥션G마켓이 네이버 지식쇼핑에서 상품 노출을 중단하면서 11번가는 방문자수 확보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식쇼핑과 같은 제휴 채널로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수수료 등 추가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적자를 줄여야 하는 11번가 입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11번가는 바로가기 아이콘을 설치하고 직접 방문하는 고객에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는 TV CF를 제작해 방영하고 있다.

 랭키닷컴 측은 “12월 옥션G마켓의 네이버 지식쇼핑 탈퇴 후에도 대다수 인터넷 이용자는 포털 사이트에서 최저가 쇼핑몰로 이동하는 쇼핑 패턴을 바꾸지 않아 11번가에게 반사이익이 있었다”며 “이제는 실제 로얄티 고객을 모으는데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종합 쇼핑몰은 네이버 지식쇼핑을 거쳐 유입된 방문자 비중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기는 했으나 포털쇼핑을 통해 방문한 고객이 구매하는 비율이 지난 12월을 기준으로 여전히 4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지식쇼핑이나 다음 쇼핑하우, 네이트 쇼핑을 통해 각 쇼핑몰에 방문한 이용자 10명 중 4명 이상이 구매를 했다는 뜻이다.

 주요 쇼핑몰에 방문한 고객 중 구매를 완료한 고객의 비율을 포털 쇼핑, 종합가격비교, SNS 등 유입 채널로 구분할 때 포털쇼핑이 가장 높은 구매도달율을 기록했다고 랭키닷컴은 분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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