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엽 부회장에게 듣는다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을 뛰어 넘어 불가능에 도전하는 팬택 고유의 정신을 가지고 지금까지 성장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남보다 먼저 도전하고 성공할 때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정신이 우리가 가진 가장 큰 힘이자, 현재까지 달려온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역시 ‘도전’을 20년의 팬택을 이끌어온 버팀목으로 꼽았다. 모토로라와의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현대큐리텔과 SK텔레텍의 인수, 기업개선작업 개시 등 팬택의 지난 세월동안 닥쳐온 변화와 위기의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책이라고 강조했다.
“창업 후 20년을 되돌아보면 매 순간이 위기이자 기회였지만 가장 힘들었던 지난 4년은 우리를 다시 돌아보는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고비때마다 믿고 따라와준 팬택 가족들이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닭게해줬습니다.”
인재 중심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는 박 부회장은 위기의 시기야 말로 ‘사람’이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는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게 된 원인으로 평가받았던 외형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은 언제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과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시로써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혼신을 다해 노력했지만 그것만으로 충분치 않았다는 것을 느낀 것도 우리에게는 중요한 교훈이었습니다”고 털어놨다.
“채권단이 우리의 진심을 받아들여준 것도 그만큼 노력을 기울인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봅니다. 기업개선작업 돌입 이전과 이후의 팬택은 기본적으로 도전 정신에서는 변화가 없습니다. 다만, 시장 변화에 따른 전략적인 방향이 달라졌 뿐입니다”
지난해부터 애플 아이폰 진격에 맞서 정면 도전을 외쳐온 박 부회장은 올해 들어서 스마트폰을 넘어서 다양한 모바일에 기초한 기기를 공급하는 신개척 분야에 집중 매진하는데 목표를 세웠다. “애플로 촉발된 패러다임 전환은 휴대폰을 만드는 기업에서 모바일 디바이스를 만드는 기업을 변해야한다는 숙제를 안겨줬습니다. 이제 휴대폰 시장은 인텔리전스 모바일 디바이스로 바뀌고 있고 팬택은 꾸준히 쌓아온 원천기술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으며 기술기업으로서 저력을 보여주겠습니다.”
소위 ‘갑’으로 대비되는 국내 통신 대기업에게 쓴소리도 서슴치 않는 등 민감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결코 애둘러 얘기하는 법이 없는 박 부회장은 이처럼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개척에 다시금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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