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PC보다 아이패드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 얘기했다. 필자의 지인 중에도 이런 분들이 많다. 그룹웨어 등 업무애플리케이션 활용, 인터넷 검색 등 노트북PC에서 수행하던 대부분의 일들이 아이패드에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동 중에도 소셜네트워크 등 협업 툴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병원, 보험회사 등 일부 업종에서는 아이패드가 업무프로세스 개선과 생산성 혁신의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2011년은 ‘스마트패드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많은 IT부서 책임자들은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다. 가트너는 IT부서부터 아이패드를 무조건 써봐야 한다고 권고한다. IT패러다임 변화를 먼저 체험해야 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아직 많지 않다.
#‘관심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토마스 데이븐포트 교수는 MIT 슬로언매니지먼트리뷰 3월호에 흥미로운 주장을 내놨다.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를 활용하면서 ‘빠른 정보’에 집착하는데, 정작 필요한 것은 ‘빠른 의사결정’이라는 것이다. 또 경제 상황에 따라 경영진이 필요로 하는 BI 정보의 우선순위가 달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호황기에는 △재고 △시장점유율 △공급업체 데이터 등이 더 중요하지만 불황기에는 △비용 △현금흐름 △직원 생산성 정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빠르면서도 유연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IT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종의 ‘BI 센터오브엑설런스(COE)’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BI COE를 만든 LG디스플레이 현신균 전무는 뚜렷한 벤치마킹 사례가 없어 고민스러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경영진은 좀 더 진일보한 BI를 절실하게 원하는데,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IT부서는 드물다.
CIO BIZ+가 최근 창간 2주년 커버스토리 ‘가트너 6인에게 듣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IT전략’에서 제시했듯이 지금과 같은 비즈니스 변혁기에는 CIO가 전략적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아이패드와 BI COE 사례는 뉴 노멀로 대표되는 비즈니스 변혁기에 CIO가 고민해야 할 새로운 IT전략을 상징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CIO는 어떻게 비즈니스 변혁을 주도해야 하는가.
가트너는 클라우드 컴퓨팅, 패턴 기반 전략, 상황인식 컴퓨팅, 비용·혁신·위험·거버넌스의 조화, 소셜 활용 등을 CIO들이 앞으로 3년간 고민해야 할 다섯 가지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CIO의 전략 무기인 셈이다.
국내에서 논의가 일기 시작한 이슈도 있지만 아직 생소한 과제도 많다. 성숙단계에 접어든 기술도 있지만 아직 진화 중인 기술도 있다. 이 다섯 가지 과제가 모든 기업에 동일한 무게로 다가가지는 않겠지만 웬만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은 이 다섯 가지 과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새로운 10년을 위한 IT전략은 모든 CIO에게 도전이자 기회다.
박서기기자 sk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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