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E의 양문형냉장고가 비행기를 통해 급히 한국으로 공수돼 화제다.
한국판 비벌리힐스로 불리는 한남더힐 입주가 시작되면서 GE 양문형냉장고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납기를 맞추기 위해 공수작전을 벌였던 것.
서울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선 최고급 타운하우스인 한남더힐은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곳이다.
GE가전을 수입판매하는 지케이어플라이언스 정연국 사장은 “통상적으로 컨테이너 선박을 이용해 냉장고를 들여 오지만,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진축소를 감수하고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입주민 대상의 설명회를 가진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지면서 당초 예측물량보다 수요가 초과됐기 때문이다.
정 사장은 “대당 1500∼1900만원인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GE제품 마니아를 중심으로 한 고객들이 찾고 있다”며 “47년간 GE 제품만을 사용하는 고객도 있다”고 소개했다.
긴급 공수작전으로 들여 온 제품은 GE의 최고급 빌트인 양문형 냉장고(GE 모노그램)으로, 한국 시장을 겨냥해 특별히 마련된 K라인에서 생산되는 게 특징이다. 특히 대부분의 미국산 냉장고가 110V, 60Hz 제품을 사용하는 데 반해, 이 제품은 별도의 컨버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220볼트(V), 60Hz를 채택하는 등 한국형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정연국 사장은 “GE만의 특허기술인 성애방지 기능은 물론 야채의 신선도 유지 측면에서 이미 품질력을 인정받았다”며 “자체 서비스 네트워크인 GE가전서비스(주)를 통해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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