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지진측정장치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관심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김명수) 유동음향센터 이용봉 박사 연구팀은 지진 측정장치를 선진국 수준에 가깝게 교정, 평가할 수 있는 저주파 진동센서 교정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정확도는 길이표준에서 사용하는 헬륨네온 레이저의 파장을 이용해 0.5% 오차범위에 들어있고, 실제 지진측정장치에서도 1~2% 오차범위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일본 등의 장치를 들여다보고, 검인인증을 받아봐도 기준점이나 세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연구에 애로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는 우리나라 길이측정법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이 장치의 정확도가 선진국 수준에 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DC(진동없는 상태)에서부터 50㎐ 주파수 범위의 지진현상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단일 축 방향으로 지진현상을 시뮬레이션할수 있어 저주파 진동이나 지진에 민감한 장비의 특성을 평가하는데 유용하다.
지진으로 발생하는 지진주파수는 통상 DC~20Hz이내며 에너지의 크기가 최대가 되는 공진주파수는 건물 높이에 따라 다르나 보통 10~15 Hz다. 내진성능 시험을 위해서는 관련 시험규격에서 요구하는 주파수 범위에서 교정검사를 받은 저주파대역의 가속도계를 이용해야 한다.
또 국내 지진재해대책법에 의하면 교량과 철도, 가스공급시설, 댐, 병원, 대학 등 50층 이상의 공공건물 등에는 지진감시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돼 있어 지진계측기의 정확한 측정과 평가는 필수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007년 실시된 전국 지진계측기 실태조사를 보면 460여개의 지진센서 가운데 56%가 단한번도 교정을 받은 적이 없는 것을 드러났다”며 “국내에는 지진계 성능평가와 관련해 신뢰할 만한 성적서 발행 기관이 거의 없어 자체 검증 또는 외국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진 계측기는 한번 평가 후 주기적으로 교정이나 시험을 실시해야 하는데 현재는 유효기간 관련 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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