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보브반도체(대표 최원)는 이타칩스(대표 김석진)를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하고 두 회사간 주식교환 및 이전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타칩스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전문 업체로, 국내에서 어보브반도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업체다. 1999년 LG반도체 인력이 독립하여 설립한 회사로 2010년 매출액은 203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올렸다.
어보브반도체와 이타칩스의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단순 합산하면 각각 708억과 87억원이 된다. 팹리스 업계 5위 수준이다.
그동안 두 회사는 MCU라는 품목을 통해 리모콘을 비롯한 비슷한 시장에서 경쟁을 벌여 왔다. 이번에 관계회사가 되면서 과당경쟁을 해소하고 원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이들은 경쟁력을 높여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타칩스는 오는 5월 11일 어보브반도체의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100% 자회사가 된다. 어보브반도체의 최원 대표는 “팹리스 업계의 M&A는 일본, 유럽 등 선진업체를 추격하고, 후발주자인 대만, 중국 업체와의 격차를 벌이기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연간 R&D비용을 20억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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