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일본 지진 후폭풍]일본 대지진 여파 탓, 재난용 물품 주문 늘어

 ‘3·11 일본 대지진’ 여파 탓에 국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도 재난용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일본 지진 이후 산업용 방진마스크·방독면·침낭·비상식량 등 재난대비 용품 판매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00%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위험이 현실화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방독면·산업용 방진마스크 판매량이 평소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마스크는 오염 차단률에 따라 특급·1급·2급순으로 분류되며 특급과 1급 판매량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또 방사능 해독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오딘을 함유한 미역·김·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는 물론, 우유·천일염 등도 일주일 판매량이 35% 증가했다.

 SK텔레콤 오픈마켓 11번가도 침낭 등을 포함한 캠핑 용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하는 한편, 전투식량·비상식량 수요가 두 배 이상 늘었다. 11번가 역시 다시마환·다시마가루 등 아이오딘 함유 식품 판매량이 지난달 대비 약 70% 가량 증가했다.

 한편, G마켓·옥션(대표 박주만)의 경우 주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일본 기저귀 브랜드인 ‘군 기저귀’ 판매량이 평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생산·물류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한동안 구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일부 ‘사재기’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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