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ED가 오는 5월부터 포항 공장에서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양산한다. 포스코LED는 그룹 내 포항·광양 제철소 등 그룹 내 공장에 특화된 LED투광등을 주력 생산하며 일반 실내용 LED조명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는 이원화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포스코LED를 통한 계열사 그룹 차원에서의 LED조명 교체 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은 물론 시장 선점을 위한 이 회사의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포스코LED는 포항에 위치한 포스코ICT 소유의 공장을 개조해 LED라인으로 전환한 뒤, 5월부터 LED투광등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포항 공장의 캐파(양산능력)는 연 최대 100만 세트 규모이다. 제품 스펙은 소비전력이 100와트(W)급이며 무게는 5㎏이하 수준으로 맞췄다.
포스코LED는 특히 제철소의 고온을 견딜 수 있게 제품 방열설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일반 공장에 적용할 수 있는 LED조명 스펙으로는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업계가 일반적으로 천장의 높이가 6m 정도 되는 공장에 100W급 LED 투광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볼 때, 포스코 제철공장의 높이가 대부분 6m 이상임을 감안하면 보다 많은 양의 제품을 장착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LED는 또 일반 실내용 조명 제품의 경우 대부분을 중소LED조명으로부터 공급받아 OEM형태로 판매한다. 관련해 지난해 정부 조달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기업과 협력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LED는 최근 전국 13개의 LED 영업대리점을 개소해 유통망도 구축한 바 있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LED조명 사업에 나선다.
포스코 관계자는 “5월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해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며 “제철 공장이라는 특성에 맞춘 특화형 조명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LED는 지난해 9월 포스코 계열의 LED사업을 전담하는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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