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커머스가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KT는 지난해 포스코와 합작 MRO 회사인 엔투비에서 지분을 철회한데 이어 MRO 물량을 대거 KT커머스로 옮겼다.
KT커머스는 지난해 MRO 분야서 3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998억원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타 사업을 합친 전사 매출은 325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MRO 업계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KT커머스가 지난해 급격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회사인 KT의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KT는 지난 2000년 포스코와 공동 설립한 MRO업체 엔투비 지분 30.3%를 지난해 전량 매각했다. 동시에 KT·KT네트웍스·KT텔레캅이 엔투비로부터 받던 MRO 서비스를 KT커머스로 이관했다.
KT·KT네트웍스·KT텔레캅은 지난 2009년 엔투비로부터 기업용 서버 등 총 773억원 규모의 MRO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지분 매각과 함께 관련 물량이 KT커머스로 이전돼 급격한 외형 성장을 하게 된 것이다. KT커머스 측은 “엔투비로부터 기업 전산용 서버 등을 대량으로 공급받아 왔다”며 “이 물량 대부분을 수주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KT커머스는 이외에도 지난해 서울메트로 등 공공시장은 물론 안국약품·현대약품 등 제약사 MRO 서비스까지 수주했다. 그룹 내 물량 외에도 외부 시장에 대한 공략도 지속 중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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