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신기술이 올해 창업 이후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새로 서통을 맡은 김정묵 대표(55)는 “안팎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지만 해외 시장과 신규 사업으로 매출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810억원에 이어 올해 5300억원 달성을 골자로 사업 계획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특히 해외 시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통신망 구축 사업과 홈 네트워크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해외 부문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통은 망 서비스 사업이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이며 국내에서 ‘9년 연속 정보통신 시공능력 평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중동 지역을 적극 개척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통신망 운용서비스를 기본 서비스로 통신 부가장비와 설치 유지보수까지 사업을 넓힐 계획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이란·페루·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한다는 목표입니다.”
홈네트워크 사업도 전열을 재정비했다. “홈네트워크 사업은 이미 50여 개국에 진출해 수출기반을 확보했습니다. 중화권에 이어 올해 미주· 중동· 유럽· 아시아가 목표입니다. 디지털 도어록 부문도 지난해 성공적으로 진출한 북미 시장에 이어 일본·유럽·인도까지 올해는 넓혀 놓을 계획입니다.” 서통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100만달러 규모의 디지털 도어록 수출했다. 김 대표는 “제품 일류화를 우선 과제로 전방위 영업과 마케팅으로 시장 1위 품목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통 솔루션 분야도 강화한다.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하이패스 사업은 르노삼성자동차에 룸 미러 하이패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실시간으로 도로 교통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기능과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제품을 내놓는 등 후발업체지만 연착륙한 내비 사업 관련해서도 ‘삼성’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특히 해외와 사업 확대를 위해서 내부 혁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하는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고 프로세스 별 전문 역량을 배양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하는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하고 프로세스 전문 역량을 통해 지속적인 효율을 창출하는 구조로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시작으로 통신시스템 연구소장을 거쳐 2006년 서통 사업부장을 맡아 올해 1월 대표이사로 정식 부임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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