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특허 공세를 확대했다. 안드로이드 폰에 이어 이번엔 전자책을 타깃으로 삼았다.
21일(현지시각) AP,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반스앤드노블이 내놓은 전자책 ‘누크’가 자사의 5개 특허를 무단 사용했다며 미국 시애틀 지방 법원에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누크를 제조한 폭스콘, 인벤텍도 이번 소송 대상에 포함됐다. 이와 별도로 수입 금지를 결정할 수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소장에 따르면 MS는 누크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상에서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론 전체 화면을 띄우기 전에 웹페이지 상의 콘텐츠를 미리 볼 수 있는 기술과 다운로드 상태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 또 별도의 창을 통해 콘텐츠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기술 등에 관한 것이다.
이번 소송은 표면적으론 미국 최대 도서판매회사인 반스앤드노블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이면에는 구글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시장을 잠식해 나가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구글과 협력하고 있는 회사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MS는 구글 안드로이드 폰을 제조한 HTC와 모토로라를 제소하기도 했다. HTC는 MS와 특허 소송을 합의했으며 모토로라 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MS 측은 “안드로이드가 상당한 수의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비용이 수반된다”며 “안드로이드는 무료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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