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 위기로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노후한 산업단지를 오염물 배출 제로의 청정개발지역으로 변모시키는 한국형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박남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기업지원본부장은 현재 38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추진 중인 생태산업단지(EIP) 사업을 국가 전체로 확대해 대규모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에너지 절약 및 탄소 감축 성과를 대폭 늘린다는 목표다.
박 본부장이 생태산업단지 사업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기업 간 폐부산물 및 에너지 순환 네트워크 과제 발굴이다. A공장에서 버려지는 에너지가 B공장에서 자원으로 사용될 경우 이를 연결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개념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단지와 단지를 연결하는 광역화를 추진한다는 그림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숙제들도 많다. 생태산업단지는 국책과제로 에너지 절약과 오염물질 무배출을 지향하는 전형적인 녹색사업이지만 참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다소 부족하고 복잡한 각종 규제도 걸림돌이다.
산업단지공단은 대응책으로 우선 사업화 촉진·규제완화·사업역량 강화 등 부문별 활성화 전략을 마련하고 전략센터를 설치해 이를 계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및 민간 투자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생태산업단지는 타당성 검토 비용까지만 지원하고 사업화는 민간 영역에서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경제성이 검증된 과제에는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신용도와 담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투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화 부진에 빠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산업단지공단은 생태산업단지 참여기업에 대한 시설비 융자 지원이나 정부지원 정책자금 융자 알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장기적으로는 네트워크 구성에 유리한 산업집적지 특성과 공단의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형 생태산업단지를 국제 표준모델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산업단지 내 기업 간 자원순환 네트워크를 통해 1119억원의 비용절감 및 신규매출, 34만톤의 부산물저감, 1226억원의 신규투자 유도의 성과를 거둔 만큼 산업단지 글로벌 모범모델로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해석이다.
박 본부장은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산업단지의 책임이 큰 만큼 녹색성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내만 하더라도 전체 온실가스의 23%가 산업단지에서 배출되고 있다.
더욱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는 만큼 녹색성장은 미래를 위한 당연한 선택으로 보고 있다.
그는 “생태산업단지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62만톤 저감의 성과를 거둘 계획”이라며 “전 지구적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에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정부·지자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