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전력공급이 17일 오후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에 전력 공급 차량을 상주시켜 새로운 전력선 설치를 완료했으며 고장난 기존 전력선 복구와 펌프 수리도 진행 중이다. 도쿄전력은 펌프가 가동될 경우 원자로를 저장하는 수조에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현재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외부에서 전기가 들어올 경우 상황은 매우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호쿠전력도 원전 1·2호기 전력선을 복구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지진으로 파손된 시설에 대해 수리를 완료하면 보조 냉각수를 투입하는 장치인 긴급 노심 냉각장치(ECCS)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번 사고는 3·11 대지진에 이은 쓰나미로 전기 공급이 끊겨 냉각수 순환에 차질이 생기면서 시작됐었다. 또 현재 도쿄전력과 자위대, 경찰이 계속해서 원전에 냉각수를 들이부으면서도 사태를 가라앉히지 못하는 것 역시 냉각장치 고장으로 뜨거운 연료봉이 담긴 냉각수가 빨리 증발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일본 후쿠시마 원전을 시발점으로 광범위한 지역으로 방사능이 확산되고 있어 일본 열도를 비롯한 주변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서쪽으로 400㎞ 떨어진 지역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주부전력이 시즈오카의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에서 세슘134 등 5종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주부전력은 “이번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날아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3일 후쿠시마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서도 방사능이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도호쿠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남풍을 타고 확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원자력안전 연구소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측정된 방사능 수치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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