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젠 소프트파워다]현지화한 글로벌 전략 `글로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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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략은 글로컬(Glocal)하게.’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컬 전략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글로벌(Global)과 로컬(Local)의 합성어인 글로컬은 세계 시장을 개척하되 각 나라와 지역 소비자의 성향에 맞춰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를 단일 시장으로 보는 접근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글로컬은 예외가 아니다.

 수많은 해외 진출 지역에 맞춰 조금씩 전략을 변경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작은 차이가 성공을 가르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컬을 왜 주목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콘텐츠 중 해외에서 가장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 분야인 온라인게임에도 글로컬이 자리하고 있다. 같은 게임이라도 서비스하는 지역에 따라 캐릭터와 콘텐츠를 조금씩 변경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중동지역에 서비스하기 위해 게임에 등장하는 십자가 형상을 수정하거나, 캐릭터의 외형을 현지 사람들에 맞출 수 있게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확대하는 일 등을 현지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또 해당 지역의 신화·전설 등을 토대로 한 게임 속 퀘스트를 추가하는 일도 글로컬 전략의 일환이다. 이 같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뒷받침됐기에 우리나라가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어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성공한 온라인게임의 사례들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결국 세계화와 현지화가 함께 이뤄졌을 때 성공이라는 열매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카카오톡도 국내외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기능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해외 사용자들로부터 많은 요청이 있었던 블랙베리용 카카오톡을 정식으로 개발하기로 확정하는 등 100가지 기능 개선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제범 카카오 사장은 “고객의 요구사항은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다는 다짐으로 빠르게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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