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범한판토스가 글로벌 업체들을 제치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소 수출·입 운송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범한판토스(대표 배재훈)는 최근 한국전력이 발주한 UAE 원전 프로젝트의 국제특송 수출〃입 운송영역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글로벌 및 중동전문 특송업체 4개가 입찰에 참여했지만, 범한판토스가 단독계약 형태로 수주했다.
이에 따라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UAE 원전 공사가 끝날때까지 소요되는 특송 물량 전체를 범한판토스가 소화할 예정이다. 특송은 건설에 시급히 필요한 핵심 부품·원자재·시제품 등을 항공을 통해 운송해주는 서비스다. 통상 건설 프로젝트에서 물류가 차지하는 비용이 5~10%고, 이 중 일부가 특송에 사용된다.
UAE 원전 프로젝트 입찰에서 범한판토스가 특송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국제특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 층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글로벌 국제특송 시장은 UPS·DHL·TNT·페덱스 등 미국·유럽 업체들이 사실상 과점하고 있다.
범한판토스는 국제특송 사업을 위해 지난 2006년 자체브랜드인 ‘GX’를 론칭했다. 현재 동남아시아·중국·중동·유럽 등에서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범한판토스 관계자는 “대형중량화물 프로젝트는 국제특송 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오만·쿠웨이트 등 중동국가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에 참여했었던 덕분에 이번 수주에 성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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