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서밋 2011/BI · 소셜]BI 고도화는 경쟁력에 직결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업 의사결정의 나침반’으로서 BI를 구현했고, 여전히 많은 기업들의 투자 우선순위로 BI를 지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BI와 모바일 기기가 만나면서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업무 환경에서 BI의 가치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앱’ 중심의 BI가 뜬다(한인상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이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영역에서 최근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분야는 바로 ‘모바일 BI’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손안에서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이는 기존 PC 환경에서 지원하는 전통적인 BI에 비해 절차나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또 직관적인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인상 마이크로스트레티지코리아 이사는 “앞으로 모바일 ‘앱’ 중심의 BI가 차세대 BI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카메라 등을 통한 정보 인식과 터치 기능 등을 통한 직관적인 정보 탐색은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곧바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서 모바일 BI시장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BI는 단순 정보 조회에 그치지 않고 트랜잭션으로 연결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면 매장에서 바코드를 인식해 보유 재고를 확인하고 바로 주문으로 연결한다거나, 매장 방문 고객에게 모바일 쿠폰을 보낸 후 바로 구매로 연결시키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모바일 BI 개발은 전통적인 BI 개발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화면 단위의 설계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에서 화면을 보고 취할 다음의 행동(액션)을 예상해 화면으로 이어줘야 한다.

 한 이사는 “스토리보드를 그리듯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예상해 모바일 BI 앱을 설계해야 한다”며 “사용자들이 최종 의사결정 단계에 쉽게 도달할 수 있도록 가이드할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보 활용’ 위한 상세계획 필요(박동규 삼일PwC 어드바이저리 이사)

 BI는 국내 시장에서 영원한 베스트셀러일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도입했다. 최근에는 모바일 BI와 같은 새로운 이슈에도 관심이 높다. 하지만 이 같은 높은 인기에 비해 활용도 측면에서 보면 BI는 여전히 많은 해결과제를 안고 있다. .

 박동규 삼일PwC 어드바이저리 이사는 “기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는 현업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단순 개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실제 현업에서 정보를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국내 기업의 BI시스템 활용도는 아직도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박 이사는 기업의 CIO 및 IT부서가 데이터 적재와 기술적인 요인에 집중한 나머지, 정보 활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데 기인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박 이사는 “현업들이 BI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경영진과 실무진이 필요로 하는 요건들을 총족시켜줘야 한다”며 “특히 무엇보다 단순 정보의 나열이 아닌 경영진들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경영진들에게는 지나치게 상세한 정보가 아닌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상세 정보는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영상황에 따라 정보를 유연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영진과 달리 실무진에게는 오히려 분석 가능한 수준의 상세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정보 추출에 대한 기준이 ‘현업의 언어’로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매뉴얼화하고, 관련 기준을 공유해야 한다. 즉 경영진에게는 직관적인 정보를, 관리자급은 상세정보를, 실무진은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이사는 “최근에는 사내 정보가 인프라부터 정보 활용에까지 일관된 흐름을 통해 제공돼야 한다는 코퍼리트인텔리전스(CI)라는 개념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전사 의사결정체계집(Chart of Decision Making)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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