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의 여파로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조업 중단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는 16일 일본내 12개 모든 공장을 조업 중단을 오는 22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 11일 동북부 해안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14일부터 이들 공장의 가동을 멈췄으며 당초 이날 가동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도요타는 이에 따라 4만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을 봤으며 가동중단 사태가 연장돼 피해는 9만5천대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다만 이미 판매된 차량의 수리용 부품 공장 가동은 17일 재개할 것이며 해외 공장에 공급할 부품 공장의 조업도 2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계 제2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2009년 미국에 190만대를 수출했던 일본에서 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유출까지 겹치자 혼다 피트, 도요타의 야리스와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 등 일본에서만 생산하는 차종의 공급 차질이 우려돼 왔다.
도요타의 하비에르 모레노 대변인은 하이브리드차 장착용 3개 배터리 공장중 하나인 미야기현 공장이 제한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전하했다. 모레노 대변인은 그러나 일본 중부지역의 나머지 2개 공장은 지진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팔린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 차량의 70%는 북미에서 제조되고 있는데 미국내 딜러들이 적정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도요타측은 전했다.
한편 닛산 자동차는 부품재고가 있는 2개 공장의 가동을 17, 18일 재개하지만 나머지 3개 공장의 조업 중단은 20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구체적 생산 차질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하청업체로 부터의 부품 공급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혼다 자동차도 연구개발센터 등과 함께 일본내 6개 공장의 조업을 중단한 상태로, 차량 1만6천600대와 오토바이 2천대에 달하는 생산 손실을 입었다. 혼다측은 주말은 돼야 향후 계획이 보다 분명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마쯔다와 수바르 등의 공장의 가동도 20일까지 계속 중단될 예정이며 미쓰비시의 경우 재고부품을 활용해 16, 17일 3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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