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용 광학필름 전문업체인 미래나노텍이 올해 6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대형 터치스크린패널(TSP)용 필름, 고반사 광학필름과 도광판 등 신규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래나노텍(대표 김철영)은 ‘2013년 매출 1조원 달성’ 비전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올해 6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 2공장과 3장공 준공을 위해 총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올해 투자는 세배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높은 반사율을 갖는 LCD용 광학필름, 대형 LED TV용 도광판, 대형 TSP 필름 양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양호한 실적과 함께 7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성장성 확보 및 견실한 기조 유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해 2786억원의 매출과 21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2공장에서는 ITO 필름을 비롯한 웻 코팅 광학필름과 대형 TSP용 필름을 양산할 예정이다. 3공장은 윈도 필름과 3D 패널용 필름을 생산한다.
특히 대형 TSP용 필름은 19인치부터 80인치에 이르는 다양한 대형 터치스크린에 적용이 가능하다. 미래나노텍 측은 이미 23인치용 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곧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의 주력인 ITO 필름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ITO 필름 수준의 고투과율(88%) 성능을 갖추면서도 저저항 특성을 갖춰 높은 신뢰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또 필름 가공 과정에서 에칭 공정이 필요없는 ‘메탈 임베디드’ 구조로 공정이 단순하고, 생산 속도도 빠르다. 미래나노텍은 이 제품을 기반으로 15인치부터 최대 85인치에 달하는 대형 터치스크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목표다.
미래나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패드와 노트북, 모니터 등 IT 시장과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향후 전자칠판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건물 외벽과 자동차에 주로 사용되는 윈도 필름도 올 4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LED 조명용 눈부심방지판 등 제품 다변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미래나노텍은 올해 4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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