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9의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나면서 방사능 피폭 여부에 대한 의료조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사능을 쏘이게 되는 것을 지칭하는 ‘방사선 피폭’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공지한 ‘방사선 비상시 주민행동 요령’에 따르면 외출 중인 경우 즉시 귀가해 장독대 및 창문 등을 닫아야 한다.
실내에서 TV나 라디오 등에 주의를 기울여 ‘대피하라’는 통보가 내려지면 곧바로 대피소로 이동한다. 화재 위험이 있는 전기, 연탄불과 보일러, 가스통 등은 꺼야 한다.
방사선 비상시에는 행정기관 등에서 공급하는 음식 외에 아무 음식이나 먹어서는 안 된다. 학교나 직장은 자체적으로 대피, 직접 가족을 찾으러 나서는 것보다 연락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가족이 병원이나 요양소에 있는 경우 절대 데리러 가지 않아야 한다. 병원이나 요양소에서 환자들을 비상영향권 외부지역 병원으로 후송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방송국이나 가두방송 등을 통해 발표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이 같은 주민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만일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이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
방사능 피폭되면 다음과 같은 치료과정을 거친다. 방사선은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DNA에 화학적 변성을 초래, 암을 유발하거나 기형아 출산 가능성을 높인다.
예로 이번에 일본 원전에서 누출된 세슘(Cs 137번)은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다. 인체에 들어온 세슘의 제독은 프러시안블루를 복용하는 방법을 쓴다. 이 약은 세슘을 흡착해 대변으로 빠져나가게 한다. 세슘의 생물학적 반감기는 100일 정도로 방사능의 세기에 따라 인체기능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는 시기와 정도가 달라진다.
방사성 요오드의 경우 기체 형태로 갑상선에 축적되면 갑상선암을 일으킨다. 이때 안정화 요오드화칼륨(KI)을 방사선 흡입 24시간 내에 투여하면 갑상선 조직을 선점해 방사성 요오드가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문제는 조기치료 시간이다. KI를 방사성 요오드 흡입 후 15분 이내에 투여하면 90% 이상, 6시간 이내에 투여하면 50% 가량을 방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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