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수출도 멘토 시대

 국내에서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유명세와 달리 해외 수출에는 고전하던 이 업체는 현지화 전문 글로벌 기업인 라이언브리지의 도움으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 4억52000만원의 첫 수출고를 올렸다.

 선박용 조명·전기제어 관리 솔루션 전문 업체인 이메인텍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도를 받아 자사 소프트웨어(SW) 제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했다.

 DB보안솔루션 업체인 웨어벨리는 일본 현지 채널사인 K.K.NST의 주선으로 현재 일본 DB 보안 시장의 42%를 점유, 현지에서 업계 1위로 등극했다.

 국내 중소 SW업체와 이들의 해외 수출을 도와줄 선도기업(기관)을 짝지어 주는 ‘SW 수출멘토링 지원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8일 지식경제부와 KOTR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이 지원 사업에 10여쌍의 멘토·멘티 업체가 참여, 총 45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첫 수출 멘토링 사업을 시작한 이래 총 93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멘티 기업인 국내 SW업체는 수출 선도업체의 해외채널 연계와 현지화 경험, 품질관리 검수 등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멘토인 수출 선도기업 역시 자사와 짝지어진 멘티 기업이 수출을 성사시킬 경우, 사전 협약에 따라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가질 수 있어 좋다.

 지경부는 NIPA를 통해 다음 달께 참가를 원하는 업체의 신청지원을 받는다. 지원 대상 업체 수는 15개다. 업체당 1억여원의 수출보조금이 지원된다.

 NIPA 산하 SW공학센터의 김득중 수석은 “올해는 멘토 기업의 품질개선과 해외마케팅 및 현지화 노하우를 국내 SW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특히 자금확보 기회의 제공을 위해 오는 6월에는 멘토링 지원사업을 벤처 캐피털리스트 교육 프로그램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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