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009년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부터 수주한 원전 건설공사와 관련, 이면 계약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은 8일 민주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UAE 원전수주와 관련해 “최종 계약 단계가 남았다는 사실과 UAE가 수출입은행에 100억달러 대출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UAE 원전수주 진상조사단 단장이기도 한 위원장은 “7일 열린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중경 지경부 장관에게 질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며 “언론과 진상조사단에서 제기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밝힌 계약이 최종 계약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다른 내용의 부수계약이 필요하다고 최 장관이 말한 것을 미루어 보아 최종계약 단계가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지경위 회의에서 UAE 원전계약 내용을 제출을 거부한 지경부에 “일본과 미국도 기본 요건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할 때의 내용을 모두 밝혔는데 우리나라만 기밀에 붙이려한다”며 “이것 때문에 국민들에게 불신을 사는 것”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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