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이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로 중국전력기업연합회로부터 1000kV급 특고압 강심알루미늄연선 제품에 대한 생산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이에 따라 LS전선은 중국의 관급 공사 및 대규모 전력공사에 해당 제품을 입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강심알루미늄연선은 중심에 강철선을 두고 둘레에 알루미늄선을 꼬아 만든 송전선으로, 철탑과 철탑 사이에 설치된다. 구리송전선보다 무게가 가볍고 비용이 저렴하다. 이번 제품은 LS전선의 중국법인인 LS홍치전선이 자체 개발한 첫 가공선이다. 대용량 장거리 송전에 적합한 첨단 제품으로 국내에서 쓰이는 교류 765kV급 제품보다 뛰어난 송전 능력을 자랑한다.
LS전선은 이 제품이 스마트그리드 송전용 케이블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0년까지 약 70조원에 달하는 중국 스마트그리드 시장과 국가전력망공사가 47조원을 투자하는 초고압 전력망구축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세계 케이블 시장 규모는 200조원으로, 이 중 중국이 전체의 30%를 차지한다”며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LS홍치전선의 설비와 인프라를 보완하고, 조직 재편과 영업소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향후 중국 시장 대응 강화를 위해 LS전선은 영업조직에 개발 영업기능을 부여하고, 특수 판매팀을 신설했다. 또 공장 리노베이션을 진행해 초고압 생산라인을 확충하고, 해저 케이블 양산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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