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IT UP] IT서비스 업계 “국내는 좁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세계 속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IT 서비스 기업의 진군나팔이 힘차다.

 IT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명품의 반열에 올라설 때까지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에 버금가는 수출 붐을 주도하겠다는 비장함마저 엿보인다. 갈수록 고도화되는 IT 컨버전스와 스마트 서비스 등 새로운 수요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도 한몫하고 있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를 벗어나 중동,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럽과 북미 지역으로 수출전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IT서비스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은 올해 관련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로라하는 IT서비스 기업은 약속이나 한 듯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올해 해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대하는 기업은 삼성SDS다. 고순동 신임 사장은 올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매출 20% 가량을 해외에서 올리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LG CNS와 SK C&C 등이 해외 매출 비중을 계속 높여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IT강국 실현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 IT서비스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시대 개막을 열겠다는 출사표나 다름없다.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지만 IT서비스 기업은 풍부한 사업 경험과 기술력, 발빠른 고객 대응 능력을 앞세워 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노크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고, 글로벌 시장을 꿰뚫는 안목도 고루 갖췄다.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부터다.

 전 세계가 IT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IT와 정보화 모델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고,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IT서비스 한류’라는 결과물로 엮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 IT서비스 기업의 치밀한 전략과 과감한 실행력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조건이다.

  뿐만 아니라 민·관 협력은 물론이고 IT 대·중소기업 간 협력체제 구축 또한 중요하다. 글로벌 프로젝트 혹은 정보화 시스템 수출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IT서비스 기업 혼신의 노력이 병행될 때 가능한 것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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