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을 공격한 컴퓨터 악성코드 `스턱스넷(Stuxnet)`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미국이 유포한 것이라고 독일 보안전문가 랄프 랑그너가 3일(현지시각) 밝혔다.
랑그너는 이날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린 세계적 강연회 행사 `테드(TED)`에서 스턱스넷 관련 강연을 하면서 "내 의견은 (스턱스넷에) 모사드가 연관돼 있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랑그너는 "그러나 (스턱스넷의) 주도적인 근원은 이스라엘이 아니다. 주도적인 근원은 하나 뿐이며 그건 미국이다"라며 이란의 핵폭탄 보유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스턱스넷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스턱스넷은 분명히 내부정보를 가진 자들이 개발했다"며 "그들은 아마도 (핵시설) 운영 직원의 신발 크기까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랑그너는 스턱스넷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디지털 보안 시스템이 위태롭게 되면 정말 나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당신의 시설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턱스넷은 작년 이란의 나탄즈 핵시설을 공격해 원심분리기 1천여대를 고장내는 등 이란 핵 프로그램에 상당한 타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이 미국 지원을 받아 스턱스넷의 파괴력 검증시험을 벌이는 등 양국이 스턱스넷 개발에서 협력했다고 지난 1월 보도한 바 있다.
기술ㆍ엔터테인먼트ㆍ디자인(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n)의 약자인 TED는 미국 새플링재단이 기획한 지식 강연회로, 전 세계의 각 분야 유명 인사들을 초청해 18분간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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