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의 세포배양 독감백신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3일 LG생명과학에 따르면 미국 Novavax사와 세포배양 기반의 차세대 독감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첫 상업화에 나섰다.
LG생명과학은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한국 내 임상개발과 함께 충북 오송캠퍼스에 세포 배양기(Single-use bioreactor)를 사용한 대규모의 차세대 독감백신 설비 구축에 나선 계획이다.
세포배양 기반 VLP(Virus-like-particle : 바이러스 유사입자체) 재조합 백신은 기존의 유정란 생산방식에 비해 고위험성 인플루엔자 생바이러스 항원을 취급할 필요가 없어 안전성이 우수하며, 백신의 항원을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균주에 정확히 일치시킬 수 있다. 또 기존 백신 생산에서 필수적인 유정란이 필요 없어 조류 독감이 발생해도 생산에 차질이 없다.
특히 기존의 유정란 생산방식은 약 6개월 정도 소요되는 반면 세포배양 방식은 생산기간을 9주 이내로 대폭 단축해 국가적 위기인 대유행 바이러스 발생시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한편 이번 LG생명과학과 기술협력사인 미국의 Novavax는 독감백신 외 다양한 감염 질환 백신에 대한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현재 세포배양 기반 재조합 VLP 독감백신(계절성, 대유행)은 미국 등에서 임상 2상 완료단계여서 임상3상 수행후 2013년경 미국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세대 독감 백신이 상업화되면 2009년의 경우와 같은 대유행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보건 향상과 함께 향후 다른 감염성 질환에 대한 신규 백신 개발에도 활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K케미칼의 경우도 이오산업연구원이 추진하는 ‘인플루엔자 등 백신원료 맞춤형 생산지원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1월 안동시와 MOU를 체결하고 2013년까지 연간 1억 4000만 도즈 규모로 차세대 기술인 세포 배양방식을 활용한 예방백신생산단지를 건립한다.
SK케미칼 Life Science Biz. 관계자는 “세포 배양 방식의 백신 공장을 자체 기술로 구축해 수입 대체 효과와 해외진출의 기반 확립효과는 물론 국민 보건 증진과 백신 주권 확보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에 따르면 안동백신공장에 대규모 설비로 구축되는 ’세포배양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 설비’는 갑작스런 인플루엔자 대유행시에도 탄력적인 생산량 조절로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시에도 긴급생산시설로 활용이 가능하고 기존 백신생산에 필수적인 유정란이 필요 없어 조류 독감 등 유정란의 외부 오염 원인에서 자유로운 획기적인 생산 시설이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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