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을 통한 정규직 전환의 기회는 물론이고 지원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기업이 크게 늘면서 인턴은 곧 취업으로 통하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 인턴직은 경쟁률이 정규직 못지않게 치열하기 때문에 상반기 인턴직을 노리는 대학 재학생들이라면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10년 한 해 동안 자사 신입공채관에 등록된 586건의 인턴사원 모집공고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에는 5월에 등록된 공고 건수가 54건(19.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6월 49건(17.8%) △3월 48건(17.4%) △4월 46건(16.7%) △2월 42건(15.2%) △1월 37건(13.4%) 순이었다.
하반기에는 총 310건의 인턴사원 모집공고가 등록됐고, 그 중 가장 많은 공고가 올라온 달은 8월이었다. 하반기 전체 인턴모집 채용공고 중 21.0%에 해당하는 65건의 채용공고가 8월에 등록됐고, 다음으로 △7월 64건(20.6%) △10월 51건(16.5%) △11월 50건(16.1%) △9월 44건(14.2%) △12월 36건(11.6%)이다. 이들 기업의 평균 인턴사원 모집 서류접수 기간은 11.7일로 집계돼, 대기업들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 서류 접수기간인 13.7일보다 이틀 정도 짧았다.
그렇다면 2010년 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인턴 채용공고는 무엇이었을까. 대기업 인턴 모집공고 586건을 1일 조회 수로 분석한 결과, 하나투어의 ‘인사부 인턴직원 모집’ 공고 1일 조회수가 1만8751회로 1등이었다.
2위는 기아자동차의 ‘2010년 기아자동차 동계 인턴 모집’ 공고가 1만4171회였으며 △3위 IBK시스템 ‘IBK시스템 인턴사원 모집’ 4874회 △4위 현대삼호중공업 ‘2010년 대졸 인턴사원 모집’ 4387회 △5위 씨디엘호텔코리아-밀레니엄서울힐튼 ‘2010년 밀레니엄 서울힐튼 인턴십 프로그램 모집’ 2721회가 뒤를 이었다.
이어 △6위 조선호텔 ‘조선호텔 경영기획관리팀 인턴사원 모집’ 2330회 △7위 진로 ‘2011년 신입(인턴)사원 채용’ 1979회 △8위 LG상사 ‘2011년 대졸신입 인턴사원 모집’ 1433회 △9위 CJ그룹 ‘2010년 하반기 대졸인턴 모집’ 1338회 △10위 롯데그룹 ‘2010년 동계 인턴십 대졸 신입사원 모집’ 1332회였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 △LG디스플레이 △한국외환은행 △KT △삼성전자 등의 인턴사원 모집 채용공고가 대학생이 가장 많이 조회한 상위 15위에 랭크됐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상반기 인턴 모집공고는 5월경 가장 많지만 정규직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하고 모집 기간 역시 공채 기간보다 짧아 지원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대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하는 학생이라면 지금부터 입사지원서 작성 및 사전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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