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오 미국 LCDTV 판매량 1위, 중국 로컬 영향력 약세로

 비지오와 하이센스가 각각 지난해 북미 및 중국 LCDTV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동안 중저가 위주 전략을 펼쳤던 중국 기업들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2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30∼40인치 LCDTV를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각각 자국의 텃밭에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지오(Vizio)는 북미 LCD TV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26.5%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비지오(15.5%)를 무려 11% 앞섰다.

 중국 LCDTV 시장은 현지 로컬 기업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작년 중국 LCD TV 시장규모는 총 3793만대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하이센스가 18.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카이워스(16.6%), TCL(13.6%), 콘카(10.8%), 창홍(10.5%), 하이얼(5.4%) 등이 선전했다.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으로는 일본 샤프(5.3%), 소니(5.2%), LG전자(4.4%), 삼성전자(4.3%)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 비중은 2009년 9.9%에서 작년 11.5%, 판매 비중은 7.6%에서 8.7%로 조금씩 높아졌다. 소니, 샤프 등 일본 기업들의 판매 점유율도 상승하면서 로컬 기업들의 상승세가 둔화됐다.

 박경선 디스플레이서치 부장은 “TV 시장에서 북미와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며, 그 무게중심은 점점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면서 “로컬 업체들 역시 앞으로는 LEDTV, 3D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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