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브로 전국망 시대 열었다

 KT가 와이브로 전국망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반쪽 서비스로 3G망과의 경쟁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와이브로의 재도약이 기대된다.

 KT(회장 이석채)는 기존 서울 및 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이어 전국 82개 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서해안·남해·신대구-부산고속도로 등 7개 고속도로에 와이브로망을 추가 개통한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인구 대비 85% 커버리지로 확대, 지난 2006년 6월 30일 서비스가 시작된 지 4년 8개월 만에 전국 서비스가 완성됐다.

 전국망 개통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모바일 데이터 통신의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KT는 와이브로 전국망 개통을 계기로 다양한 단말기 출시와 무제한 요금제 등을 내놓는다. ‘3W(와이브로·와이파이·WCDMA)+롱텀에벌루션(LTE)’ 전략에 속도를 붙여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국제표준 채널 대역폭인 10㎒를 채택함에 따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로밍을 통한 국내외 와이브로 기반을 넓히기로 했다.

 KT는 세계 최초의 와이브로 탑재 스마트패드인 ‘갤럭시탭 와이브로’를 출시한 데 이어 5월 3W(와이브로·와이파이·WCDMA)가 탑재된 HTC 스마트패드 ‘익스프레스’도 선보인다. 또 삼성전자 슬라이딩PC를 비롯한 프리미엄 노트북PC 5종을 추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3W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용 케이스형 ‘에그’를 비롯한 다양한 단말도 추가할 계획이다.

 요금도 기존 1GB/30GB/50GB 이외에 월 4만원의 무제한 요금제를 신설했다. 무제한 요금제를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갤럭시탭을 2만원에, 36개월 무제한 요금제를 약정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3W 전략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와이파이’ 전략도 추진한다.

 주파수 간섭 현상 해소를 위해 5㎓ 대역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5㎓ 대역은 기존 2.4㎓ 대역에 비해 동시 접속자 3배 확대되고, 접속 속도도 최고 8배 빨라진다.

 아울러 건물 내 3G 시설을 활용해 와이파이존을 늘릴 수 있는 ‘스텔스 와이파이’도 선보인다. 또 건물 밖 CCTV 시설을 활용한 ‘CCTV 와이파이’를 통해 와이파이존에서는 핸드오버가 가능하도록 했다. 코엑스에 이미 적용을 마쳤고 명동에도 설치, 운영하기로 했으며, 점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에 LTE는 본격적으로 단말기가 보급되는 시점에 따라 3W사업전략과 연동할 예정이다.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와이브로 전국망을 비롯해 3G/LTE CCC와 ‘프리미엄 와이파이’를 적극 활용해 폭증하는 데이터를 수용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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