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인재` 개념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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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를 잘 하면 글로벌 인재(?)’

 인재경영을 경영의 핵심축으로 삼고 있는 삼성그룹의 부회장 및 사장단들이 글로벌 인재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 사장단은 2일 오전 ‘글로벌 경쟁 시대의 인재육성’을 주제로 한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의 강연을 들으면서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및 핵심인재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했다.

 조벽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오늘날 사회에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며, 일과 가정의 분리보다는 연속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비움의 미학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으로 △전문성(일에 대한 실력) △창의성(일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 △인성(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실력) 세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조 교수는 창의력은 요구하는 것이 아니고 허락하는 것이라면서 이해해 주고 보호해 주고, 실수할 수 있고, 엉뚱한 것을 할 수 있도록 회사가 허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창의성을 설명하기 위해 글로벌 혁신기업인 3M의 사례도 들었다. 3M의 원래 사명은 ‘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이지만 최근에는 ‘Mistake, Magic, Money’를 뜻한다며 실수하고 마술처럼 일하고, 돈을 번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과거에는 교과서적 지식, 정답에 대한 신봉이 지배했으나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것이 튼튼한 기초지식, 퍼지 사고, 긍정성, 호기심, 모험심이기 때문에 여유와 넉넉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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