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도 □□□사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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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 설치한 LG생활건강 부스.

 LG생활건강이 지난 2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 가장 큰 부스를 설치하고 제품을 선보이자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세제류를 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 전혀 다른 업종 전시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이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 선보인 제품은 다름 아닌 태양광에 사용하는 세제였다. 이 업체는 태양전지용 웨이퍼 가공 공정에 사용하는 세정제를 생산, 올해 이 부문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목표를 잡았다.

 LG생활건강이 선보였던 세제는 ‘엘트리트 PWS20’ ‘엘트리트 PLC720·810’ 두 종류다. ‘엘트리트 PWS20’는 단결정 및 다결정 웨이퍼를 자를 때 사용하는 절삭유다. ‘엘트리트 PLC720·810’는 자르고 난 뒤 이를 씻어주는 세정제다.

 LG생활건강은 태양전지 텍스처링 공정에 사용하는 세정제 생산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하재웅 LG생활건강 IT화학영업팀장은 “웨이퍼와 태양전지 표면을 잘 씻어내지 않으면 조직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업체마다 각각 다른 요구사항에 즉각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해외 제품을 밀어내고 LG생활건강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부터 반도체용 세정제를 생산해오던 LG생활건강은 새로운 사업을 찾던 중 태양광 산업의 성장을 예상하고 2006년부터 태양전지용 세정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태양광 시장 호조에 힘입어 이 분야에서만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 100억 돌파가 목표다.

 하재웅 팀장은 “아직 회사 전체 매출에서 태양광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사업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국과 일본, 대만 등에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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