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판매자와 다수의 구매자가 상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오픈마켓에 ‘기업 간 거래(B2B)’ 방식을 도입한 서비스가 처음 선보인다. 최근 대기업들이 그룹 내 계열사를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기업소모성 자재(MRO)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대표 이기형)는 기업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는 물론, 원자재와 부자재까지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B2B 오픈마켓(b2b.interpark.com)’을 2일 개설했다. B2B 오픈마켓은 1개 수요기업에 소수의 공급자가 존재하는 폐쇄형 B2B 시장과 달리, 다수의 판매자와 구매자가 동시에 시장에 참여하는 게 특징이다. 가격 비교를 통해 최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대량 구매 시 판매자와 구매자간 협상을 통해 가격 절충도 할 수 있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원부자재를 구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안심결제서비스인 ‘에스크로’를 결합해 판매자와 구매자 간 거래 신뢰성을 높였다. 국제표준인 UN/SPSC 분류체계를 도입해 공급사들의 상품등록 결과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품목상세정보를 실시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B2B 오픈마켓에는 서비스 시작에 앞서 주요 소모성자재 공급업체 21개 사가 입점했다. 앞으로 중·소형 공급 업체 입점을 통해 가격 경쟁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B2B 오픈마켓’ 론칭으로 올해 거래 규모 500억원, 2012년에는 거래액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B2B 시장에 오픈마켓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아이마켓코리아·서브원·KeP·KT커머스 등 기존 MRO 업체들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2C 시장에서 G마켓·옥션·11번가가 성장하면서 종합 온라인쇼핑몰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과 같은 양상이 재현될 수도 있다.
지난해 대기업 MRO 업체들은 계열사 지원을 등에 업고 20~3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의 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549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지난 2009년(1조1821억원)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LG 계열인 서브원은 지난해 MRO 사업본부의 매출액(글로벌 기준)이 2009년 1조9670억원에서 2조5269억원으로 28% 상승했다. 인터파크 이기형 대표는 “B2B 오픈마켓 서비스는 기존 유통채널을 통해 성장 불균형이 이뤄진 B2B 시장의 구조개선은 물론 중견·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플랫폼유통 많이 본 뉴스
-
1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2
LG이노텍, 고대호 전무 등 임원 6명 인사…“사업 경쟁력 강화”
-
3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17 에어, 구매 시 고려해야 할 3가지 사항은?
-
4
5대 거래소, 코인 불장 속 상장 러시
-
5
현대차, 차세대 아이오닉5에 구글맵 첫 탑재
-
6
'주사율 한계 돌파' 삼성D, 세계 첫 500Hz 패널 개발
-
7
나무가, 비전 센싱 기반 신사업 강화…“2027년 매출 6000억 이상”
-
8
엑셈 LLM기반 챗봇 솔루션 선봬
-
9
美 한인갱단, '소녀상 모욕' 소말리 응징 예고...“미국 올 생각 접어”
-
10
재생에너지 키운다더니…지자체간 태양광 점용료 4배 차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