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글로벌시장에서 성장세를 키워가면서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들도 덩달아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를 비롯해 한라공조, 한일이화, 덕양산업, 세종기업 등 주요 자동차부품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매출과 순익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차부품 업계의 맏형 격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13조70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을 28.9%(3조714억원)나 늘렸다. 올해는 매출이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고 다른 완성차 업체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현대차 이외의 부품 공급 규모를 매출의 20%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주요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 역시 지난해 매출 규모를 3조6000억원까지 키웠다. 이는 전년 대비 15.4%(4818억원)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 모듈과 주물품을 생산하는 만도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조7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2%(5640억원)나 늘었다.
압축기와 에어컨 등 자동차공조품 제조업체인 한라공조도 지난해 매출이 1조7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51억원 늘어났다. 차부품 업계에서는 한라공조의 올해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어트림과 시트 등 자동차 내장부품을 만드는 한일이화, 크래시패드 등 엔진부품을 제조하는 덕양산업, 소음기와 정화장치 등을 만드는 세종공업 등도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수출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국내 자동차부품 수출규모는 2009년 117억1000만달러이던 것이 지난해 189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부품 업계는 2015년까지 수출규모를 300억달러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들 부품기업은 미국, 중국, 유럽, 러시아, 인도 등 현대차 생산공장에 대부분 동반 진출하면서 해외 거점을 늘렸다. 이제는 글로벌 부품사로서 경쟁력을 키워가면서 매출에서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낮춰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 BMW,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 다른 완성차업체에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일경제 김경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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